장인어른께서 상을 당하셨다. 지난번 인사드린 후 며칠 지나지 않아서.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또 다녀왔다. 머리 미는 거 빼고 유족이 하는 일을 다 같이 했다. 그쪽은 머리를 밀어 가문의 남자들이 스님이 되는 모습을 보여서 돌아가신 분이 가시는 길에 덕을 보태는 것이 문화라고. 머리를 밀겠다고 했더니 아무 소식이 없어 결국 못 밀었다. 알고 보니 램쥐가 보기 싫다고 장례 집전하시는 스님께 말씀을 안드렸다고. 술 많이 먹었다. 처가 사람들이랑 꽤 친해졌다. 컨텐츠래봤자 뭐 있나. 그쪽 음식들 주루룩 늘어놓고 먹기. 맛있다고 리액션하기. 술 먹기. 형님들은 형님이라 불러라잉~"하시는데, 머리 박박 밀고 문신한 아저씨들이 그러니까 등골이 좀 오싹하다. 정자가라오케'>정자가라오케 아무리 내가 시골 짬밥이 있대도 웃통 까고 맥주마시면서 정자에서 가라오케 조지는 건 못하겠더라. 결국 다시 매우 얌전한 백면서생이 되었음.병원에서 장인어른을 모시고 장례식에서도 장인어른을 모셨다. 이쪽 장례 문화는 시신과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 유족들이 모여 단상에 누인 시신을 정성스레 닦는다. 나도 보리수 달인 물에 행주를 적시고 장인 어른의 몸을 닦았다. 김훈 선생님은 ;에서 생명이 사라진 아내의 시신을 묘사한다. 인간을 무기물처럼 느끼게 만드는 문장이다. 아무래도 김훈 선생님 같은 글은 쓰지 못할 모양이다 싶었다. 장인어른의 몸을 닦으며 나는 아직도 생명을 찾고 있었으니. 같이 사는 다람쥐의 마음에는 돌아갈 수 없는 공간이 생겼다. 요즘 이 친구는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정자가라오케'>정자가라오케 보고 싶었다며 몸을 파닥거린다. 이 친구의 삶에 내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도 커진 셈이다. 내가 그런 걸 감당할 그릇이 되냐는 이제 의미 없는 물음이다.이번 학기는 개인사가 많았다. 이사를 왔고, 천장 누수가 터졌다. 장인어른을 돌보고 가시는 길 또한 함께했다. 격류처럼 쏟아진 지식을 두 손 모아 받아보았자 금세 사라질 뿐이다. 뭐가 정자가라오케 달라졌는지는 모르겠다. 가끔 가다가는 호흡이 다르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 연구자의 호흡이라기엔 미숙한 것 같고. 드디어 박사과정생이 되었다고 보아도 되려나. 그런데 사람이 닳아버렸다. 요즘은 그냥 집에 누워만 있을 뿐이다.일단 이번 방학은 문식성 논의를 파고들어갈 계획이다. 레아, 윈게이트, 릴리스, 아쳐, 스트리트, 뭐 그런 신 문식성 정자가라오케'>정자가라오케 기반 학술적 문식성 논의와 귄터 크레스 선생님의 논의들, 복수의 리터러시 논의와 국내의 현황까지. 목적은 메리 슐레페그렐 쌤의 저작까지 가는 길을 닦는 건데. 글쎄. 그러려면 내가 체기언 고수가 되어야 할텐데.. 모르겠다. 읽는 글들이 파편 같기도 하고, 모두 하나의 논의 같기도 하다. 교수님께선 정답이 없는 게 연구자의 세상이고, 여기에서 정답을 찾는다가 아니라 시각을 받아들인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힌트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이럴때마다 불안이 찾아오긴 하는데, 꾸역꾸역 쳐내고는 있다. 내가 이 공동체에 어울리는 사람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내가 뭘 할 수 있나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내일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간다. 람쥐는 아바타 3와 정자가라오케'>정자가라오케 주토피아 2 중에 아바타를 골랐다. 아- 존나게 기네- 니가 뭔 로렌스 오브 아라비아여 뭐여-. 그래도 정이 있어서 다 보긴 본다. 자꾸 영화 백로그가 쌓여서 좀 고민이다. 아쉬가르 파르하디나 가스파 노에 같은 양반들은 런 자체의 평이 좋아서(그게 어떤 맥락이든) 영화 한번 빡세게 달려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나이 먹고 눈 앞 일 쳐내기 바쁘면 그런 생각도 사치가 된다. 한 10년째 사치중.돈이 없다.AI로 뽑았다. 아는 쌤이 본인이 아는 사람 중에 AI 제일 잘쓰고 사는 사람이라고 말해줌.배우자님 나라에서 집어온 그림. 수채 사이로 표현된 승려의 질감이 마음에 든다.직접 그린 걸 한 장에 5달러에 팔더라. 표구가 몇 배는 비쌌다. 다음에 그림 레이드 가야지.
정자역술집 스나쿠 류, 분당재즈바 안주 무한 5만원 패키지 영탁 막걸리한잔 작곡가 술집
예측불가맹수62
2026-01-30
